이름: 최지연 2005/3/15(화) 17:49 (MSIE6.0,WindowsNT5.1) 210.179.185.131 1024x768 추천: 5
대한요트협회의 현실
글쓴이 : 인천요트협회 부회장 최 경선 옮긴이 : 최 지연
이 시간도 요트만을 생각하고 계실 전국의 요트인 여러분들과 함께 대한요트협회의 현실을 짚어 보고자 합니다.
저 자신 젊은 시절 전 국민적 관심과 참여로 최고의 인기스포츠로 각광받던 테니스에 미쳐 동분서주하던 어느 날 우연히 접하게 된 윈드서핑에 매료되어 요트계에 발을 들여 놓은 지 어느 덧 20여년의 세월이 흘렀습니다.
저 자신이 소속되어 있는 인천요트의 발전을 위해 수년간 학생종별선수권대회를 유치하는 등 나름대로는 인천요트를 위해 열심히 뛰어 왔지만 부족한 능력과 열악한 조건으로 인해 아직까지 기대만큼의 결과와 보람은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 이 순간까지도 저는 결코 포기하지 않아 왔습니다. 그것은 인천요트에 참여하고 있는 많은 동료와 후배들의 열정이 살아 있고, 요트인 여러분 모두의 관심과 격려가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나 우리 요트계를 이끌어야 할 대한요트협회가 보여 주고 있는 최근의 현실은 이러한 저의 아니 우리 요트인 모두의 꿈과 희망을 송두리째 앗아 가는 실망 그 자체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우선 국가대표선수훈련 미 실시 문제와 문 장연씨의 ISAF지역경기위원회 위원자격 취하 결정문제에 대한 저의 의견을 전하고자 합니다. 과연 어느 것이 바람직한 것인지 요트인의 입장에서 함께 생각해보고자 합니다.
첫째, 2004년 아테네 올림픽이 끝나고 한국체육계가 2006년 아시안게임 체제로 바뀐 지가 벌써 수개월이 지났습니다. 한국요트는 98방콕아시안게임과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에서 각각 6개씩의 금메달을 획득하여 아시아 최강국의 위치에 올라섰었습니다. 그러나 지난 한해 거둔 각종 국제대회에서의 성적을 감안할 때 2006년 카타르아시안게임에서의 전망은 결코 밝다고 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이러한 현실을 감안한다면 대한요트협회는 하루라도 빨리 국가대표선수단을 구성하여 국내훈련의 실시뿐만 아니라 해외훈련을 실시하는 등 총력을 기울여야 하는 것이 급선무일 것입니다. 그러나 아시안게임 종목에 들어있는 대부분의 종목들이 이미 훈련에 돌입해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한요트협회는 아시안게임을 대비한 국가대표선수 훈련을 현재까지도 실시하지 않고 있습니다. 훈련의 실시는 고사하고 아직도 훈련계획조차 수립이 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대한요트협회는 시급히 추진해야 할 많은 사업들이 산재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현 시점에서 대한요트협회가 그 무엇보다 우선하여 추진해야 할 사업은 경기력향상사업, 즉 2006년 카타르아시안게임을 대비한 국가대표선수단의 훈련사업일 것입니다. 아시안게임을 대비한 선수의 선발이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해명이 있기는 하지만 실상은 지난해 있었던 국고로 지원된 훈련비의 유용에 대한 징계차원에서 대한체육회로부터 훈련비의 지원이 중단됨에 따른 훈련비예산의 부족이 그 원인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2005년도 대한요트협회 예산(안)을 고려할 때 당초 국고로부터의 지원이 예상되었던 훈련비중 현재까지 훈련을 실시하지 못함에 따른 지원부족액과 전년도 훈련비 반납액 등을 포함하여 대한요트협회가 안고 있는 부족예산은 줄잡아 2~3억 원은 될 것입니다. 그러나 예산이 부족하다 하여 훈련을 실시하지 않을 수는 없는 것입니다.
부족한 예산에 대해서는 우선적으로 회장단이 책임지고 출연금을 증액하여야 할 것이며 그래도 부족할 경우에는 즉시 임시대의원총회를 소집하여 기금의 전용여부를 심의해야할 것입니다. 국가대표선수단 훈련이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속개되어 아시아 최강국으로서의 대한민국요트의 위상이 유지되어지길 기대해봅니다.
둘째, 대한요트협회에 의한 문 장연씨의 국제세일링연맹 지역경기위원회(ISAF Regional Games Committee) 위원자격 취하 결정은 아무리 좋게 생각하려 해도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그리고 용서할 수 없는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지난 집행부의 잘못된 판단으로 인해 국가요트협회는 물론이거니와 요트인 개인의 입장에서 최고의 영예라 할 수있는 국제세일링연맹 이사(ISAF Council Member)직을 보유했던 문 장연씨의 ISAF이사직 상실이 가져온 한국요트계의 손실과 이에 따른 요트인의 분노와 실망이 채 가시기도 전에 어찌 이러한 일이 또다시 발생할 수가 있는 것입니까?
우리는 국내의 모든 체육단체가 해당 국제연맹이 인정하는 각종 자격을 취득하기 위해 그리고 임원에 피선되기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과 투자를 하고 있는지 또한 그러한 자격취득과 임원피선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는 언론매체를 통해 익히 들어왔고 보아왔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요트계는 너무도 훌륭한 인재를 보유해 왔습니다. 문 장연씨는 물론이거니와 장애를 극복하고 요트에 대한 열정과 사랑하나로 발벗고 뛰어온 장 효경씨의 존재는 우리 한국요트의 자랑이 아닐 수 없습니다.
문 장연씨가 ISAF 지역경기위원회의 위원신분을 획득하기까지 그리고 장 효경씨가 국제계측관위원회 위원이 되기까지 우리가 도왔던 것이 과연 무엇이 있었습니까? 기껏 도왔던 것이라고는 국가의 요트대표기관인 대한요트협회로부터의 행정적인 추천절차였을 뿐 실상 모든 것은 문 장연씨와 장 효경씨 개인의 경제적, 시간적 투자의 의한 것이 아니였습니까?
임기가 만료되어 새로운 위원구성의 심의가 있었던 지난 연말의 ISAF총회에서는 문 장연씨의 경우 지역경기위원회 위원으로의 추천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그 동안의 공로를 인정하여 지역경기위원회 위원장의 직권으로 위원의 신분을 부여하였었습니다. 그러나 대한요트협회가 이 문제를 이사회의 안건으로 상정하여 자격을 취하키로 하고 이를 ISAF에 통보하여 자격을 박탈토록 한 것은 문 장연씨 개인의 명예는 차치하고 대한민국요트의 수치가 아닐 수 없습니다. 이러한 비상식적인 일이 버젓이 진행되고 있는 현재의 대한요트협회 집행부는 분명 한국요트의 발전을 위한 조직이라기 보다는 개인적 이익을 추구하는 집단으로서 결코 용납되고 묵과되어서는 아니 될 것입니다.
한 사람의 인재를 버리기는 쉽습니다. 그러나 한 사람의 인재를 키우고 얻기는 참으로 힘든 일인 것입니다. 일천한 우리의 요트역사와 저변을 감안할 때 문 장연씨의 국제활동과 국제적 지명도는 우리 요트인 모두의 자랑이 아닐 수 없는 것입니다. 문 장연씨의 ISAF 지역경기위원회 위원자격은 반드시 회복되어야 할 것이며, 대한요트협회 집행부와 사무국은 이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반드시 이를 관철시켜야 할 것입니다.
시기와 질투가 아닌 존경과 격려의 분위기가 조성된 대한요트협회 아니 한국요트계를 기대해봅니다. 대한요트협회 집행부에 의해 지난해부터 발생되고 있는 일련의 사태들은 결국 회장님의 업무파악부족과 사무국을 포함한 집행부에 의한 회장님에 대한 의도적인 허위보고 내지는 미 보고가 그 원인으로 이에 대한 대책, 즉 회장님과의 면담을 통한 문제의 해결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시기가 아닌가 생각하며, 대의원의 입장에서 심사숙고중임을 전해드립니다.
이름: 최지연
대한요트협회의 현실 
회장님 여기 일본 요도 구니아키 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