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 jj 님 : 당신도 늙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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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br>=======================================<br> 당신도 늙고 있다: (jj , 2017-05-31)<br> <ul><ul><b>당신도 늙고 있다</b></ul></ul>몇 년 전에<br>정부에서 노인 기준을 70세로<br>상향 조정 한다고 했을 때<br>기대와 걱정이<br>한꺼번에 쏟아져 나왔었다.<br><br>이는 이미 한국 노년층은<br>은퇴 뒤에서 70까지<br>일하는 현실 속에서 ‘사오정’이란 말은<br>옛말이 되었기에 그렇다.<br><br><br>대한민국은 이미<br>5년 전에 5천만 명을 돌파했지만<br>저출산과 고령화라는<br>어두운 두 그늘이 우리를<br>우울하게 만든다.<br><br>지금 같은 추세라면<br>2100년에는 인구가 반으로 줄고<br>2500년이 되면 <br>거의 사라진다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br><br>하지만 이러한<br>저출산보다 더 심각한 일은<br>고령화에 있다.<br><br>미래는 물과 식량전쟁이<br>시작된다고 하는데<br>우리나라는 20년쯤에는 두 사람이<br>노인 한 명을 부양해야하고<br>20년에 가서는<br>노동인구 1명 당 노인 1명을 부양해야<br>한다는 무서운 현실이 꼬박<br>꼬박 다가오면서<br><br>노인이라는 존재는<br>자식들이나 국가에 부담을 주는 천덕꾸러기<br>신세가 된 셈이다.<br><br><br>국가에선 노인 1명이<br>어린이 10명 육아비용과 맞먹는<br>사회적 비용이 증가하여 고민하겠지만,<br><br>당사자들에겐<br>일한 시간보다 은퇴 후 지내야 하는<br>시간이 많아지면서<br>각종 만성병에 시달리거나<br>무력한 노후 생활을 보낼 수밖에 없는 현실이<br>더 큰 아픔이 될 것이다.<br><br><백세인생>노래처럼<br>100세 인생을 산다 해도<br>그들 중 70%가 치매를 앓고 있다는<br>통계는 장수가 더 이상 축복이<br>아님을<br>스스로 체감하고 있다.<br> <br>어느 고급 양로원에서는<br>자녀들이 첫해에는<br>한 달에 한 번 정도 찾아오지만,<br>다음 해는 1년에 한번쯤 찾아오고<br>3년 이 지나면 아예<br>찾아오는 자녀가 없다는 실태보고가 있었다.<br><br>복지선진국인 유럽도 크게<br>다르지 않았다.<br>양로원을 호텔처럼 지었지만<br>가족이 찾아오는 일은 거의 없기에<br>자살하는 노인이<br>늘어가는 현실을 충분히 이해가 가기도 한다.<br><br><br>부끄럽게도<br>우리나라는 OECD국 중 노인자살률<br>1위가 된 것은<br><br>선진국이야 <br>부자가 된 다음에 나이가 들었는데<br>우리는 늙기부터 하고 있으니<br><br>그들보다<br>더 준비되지 않은 고령화로 인한<br>가난과 병, 외로움 등의<br>고통이<br>막다른 골목에 이르게 하지 않았을까.<br><br><br>급속한 노령화에 대한<br>노후 대책은<br>개인이나 국가나 미약할 수밖에 없다.<br><br>국가 노인 복지 예산은 <br>2%도 못 미치고 현실 속에서<br>100세 시대에<br>노후는 자기가 미리미리<br>대비해야만<br>아름다운 그 날을 맞이할 수 있으리라.<br><br>농경사회에선<br>의식주가 최고 관점이었다면<br>산업사회에선<br>오매불망 건강이 최고 소원이었다.<br><br>하지만 지금은<br>4차 산업혁명에 속하는 인공지능시대가<br>되면서,<br><br>웰빙(Well-being)을 넘어<br>힐빙(Heal-being)에<br>초점이 맞추어져 있는데 노인들에겐<br>이것이 남은 인생의 과제이기도 하다.<br><br><br>힐빙(heal-being)이란<br>힐링(healing)과 웰빙(well-being)의 <br>합성어로<br>치유되어야만 건강한 <br>웰빙의 삶을 사는 것을 의미한다.<br><br>그렇다면<br>진정한 치유와<br>웰빙 같은 행복한 노후란<br>어떤 관계가 있을까.<br><br>남은 인생이 더 보람되고<br>더 풍성한 인생이란<br>긍정적 자세부터 시작된다.<br><br>노인하면 가장 먼저<br>냄새나고 초라한 이미지가<br>떠오르지만 그 보다는<br>모든 것을 경험한 인생 대선배로서<br>존경받아야 할 존재라는 자세가<br>남보다<br>본인이 먼저 갖고 있어야만<br>상처 대신<br>치유되어지는 노후가 가능할 수 있다.<br><br><br>세계인을 대상으로<br>행복지수를 조사한 자료에 의하면,<br><br>일상적으로 느끼는<br>행복감은 평균 46세 때 바닥을 치지만,<br>그 이후 다시 급격히 상승하는<br>U자 곡선을 그렸다.<br><br>이유가 무엇일까.<br>해석은 분분하겠지만<br>분명한 것은 환경이 아니라<br>마음의 자세에 따라<br>그런 결과도 가능하리라 생각되어진다.<br><br><br>그것은 삶에 대한 자신감도<br>아니요<br>경제적 여유에서 오는<br>넉넉함도 아니다.<br><br>다만 그동안 수고했던<br>생애에 대한 의무로부터의 자유는<br><br>더 이상 기대하지 않는 자리에서<br>보너스 같은 덤의 인생에서<br>오는 안정감이<br>1부 리그에서 물러난 삶이<br>더 여유롭고<br>풍요롭기에 행복지수가 높게나온 것이<br>아닐까.<br><br>2부 리그인생에선<br>열정보다는<br>못 나게 살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br><br>추하지 않는 인생이 되려면<br>분명한 후반부에 대한<br>큰 그림이 필요하다.<br><br>곧 후반부 인생을<br>병(病)든 노인으로 살 것인가,<br>아니면 보석처럼<br>빛나게 살 것인가 하는 선택은<br>비전에 달려있다.<br><br><br>주변에 보면<br>은퇴 이후 할 일이 없으면<br>무력감에 빠져<br>금방 늙고 초라하게 살아가지만<br>후반을 준비했던 이들은<br>이전보다<br>더 여유로운 삶을 살고 있다.<br><br>현역에 있을 땐<br>앞만 보느라 이웃이 안보였는데,<br>여유를 갖고 돌아보니<br>그들이 보이기 시작했다.<br><br>이웃과 소통하면서<br>생의 진정한<br>멋과 향을 음미할 수 있으니<br><br>어찌<br>행복지수가 높아지지 않겠는가.<br><br>이렇듯<br>2부 리그에서 행불행은<br>마음에 달려있었다.<br><br>이웃과 소통했다면<br>이제<br>하늘과 소통해야만 진정한<br>힐빙(heal-being)의 삶이 이루어진다.<br><br><br>삶과 죽음은 쌍둥이다.<br>슬픔만큼 즐거운 것이 인생이기에<br>진정한 힐빙은 <br>웰다잉(well-dying)을 통해<br>완성된다.<br><br>젊었을 땐<br>죽음이 남의 일처럼 여겨졌지만<br>노년이 되면서<br>죽음도 친구처럼 대하고<br>피할 수 없는 생의 한 과정임을<br>알기에<br><br>이렇듯 <br>진정한 웰 다잉이란<br>죽음도 친구처럼 대하고<br><br>또 죽음을 당연히<br>신의 섭리로 인정하는 과정이<br>후반부 인생의 가장 중요한<br>과제이기 때문이다.<br><br>죽음 앞에서 담대하기란<br>공무원 시험과는<br>비교도 안 되는 엄청난 준비과정이<br>필요한 마지막 테스트다.<br><br>어떻게 해야<br>죽음 앞에서도 담대할 수 있을까.<br>사람마다<br>해석이 다르겠지만,<br>분명한 것은 나눔의 삶이라고<br>이구동성으로 말한다.<br><br><br>세상엔 공짜가 없듯이<br>질량보존의 원칙처럼 베풀고 준 것은<br>어떤 형태든지 <br>자신에게 돌아온다.<br><br>그럴려면<br>웰빙(Well-being)을 넘어 이웃과<br>어울림을 추구하는<br>웰에이징(Well-aging)의 삶을<br>살아야만 가능하다.<br><br>‘버리면 가볍다’라는 광고 카피처럼<br>내 근심을 버리고<br>내 자존심까지 내려놓고,<br>그리고<br>내 미래까지 그에게 맡긴다면<br>영정 속에서 웃기 전에<br>지금 이 순간에 웃을 수 있으므로<br>진정한 웰다잉(Well-dying)의 삶이 되는 것이다.<br><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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